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- 한비야
- 한비야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. 그러나 한번 읽다보면 끝까지 읽게되버린다. 글을 쓰는 스타일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, 내용으로 끌어들이는 건 놀랍다. 한비야 책을 읽다보면 '우선 움직여라'라는 말이 생각난다.
-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찰스에게 믿지 못할 이야기를 들었다.
"이 사람들에게 씨앗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에요."
이야기인즉 작년에 한정된 구호 자금 때문에 한 마을은 씨를 배분하고 그 옆 마을은 주지 못했단다. 안타깝게 비가 오지 않아서 파종한 씨앗은 싹을 틔우지 못했다. 그러나 놀라운 것은 씨를 나누어준 마을 사람들은 씨를 심어놓았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수확기까지 한 명도 굶어 죽지 않았는데, 옆 마을은 아사자가 속출했다고 한다. 똑같이 비가 오지 않는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씨앗을뿌렸다는 그 사실 하나가 사람들을 살려 놓은 것이다. 이 곳에서의 씨앗이란 존재만으로도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 있었다.
2007/01/15 21:28 Book